네덜란드어 자격증 NT2 프로그램

ODE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










안녕하세요 수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NT2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영어로 검색하면 쉽게 나오는 내용이지만 한국어로 된 설명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관한 상세한 내용 (교육청) 은 네덜란드어로만 되어 있더군요. 
저의 나름대로 열심히 번역한 글이지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몇몇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참고로 한 웹사이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네덜란드 교육청
IAMEXPAT NT2

NT2는 Nederlands als Tweede Taal (외국어로서의 네덜란드어) 의 약자입니다. 

이 시험은 네덜란드 교육청 산하의 기관인 DUO 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서 네덜란드어로 공부나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시험에 통과한다면 공식적으로 네덜란드 정부에 인정 받는 자격증을 받게 되는 겁니다. 

NT2는 크게 두 가지 자격증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1. Programma I: 실무 (vocational training, mbo) 공부나, 네덜란드어로 일을 하고싶은 사람들을 위한 시험. B1 (CEFR: 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for Language) 레벨과 같음.

2. Programma II: 고등교육 (higher education, hbo), 4년제 대학이나, 네덜란드어로 연구 (academic) 관련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시험. B2 (CEFR: 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for Language) 레벨과 같음.


요약해 보자면 Programma I 은 중급 레벨, Programma II는 중-상급 레벨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두 개의 시험 모두 네 가지의 언어 실력을 시험하게 됩니다. 저는 Programma I에 대한 내용만 적어보겠습니다.

1. 쓰기 (Schrijven) 

두 가지 파트로 나눠져있습니다. 각 파트에는 60분의 시간이 할당됩니다. 

* 첫번째 파트 (60분)

  
  10개의 문장 적기 (Zinnen schrijven): 완성되지 않은 짧은 텍스트를 받게 됩니다. 문장을 완성하거나 주어진 정보에 맞게 새로 적어야 합니다.

  3개의 짧은 문단 적기 (Korten teksten schrijven): 짧은 설명이나 상황에대한 설명을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신문 기사에 대한 비평이나 사내 뉴스레터에 들어갈 내용 같은 것을 적어야 합니다.


* 두번째 파트 (60분)


   3개의 짧은 문단 적기 (Korten teksten schrijven): 짧은 설명이나 상황에대한 설명을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신문 기사에 대한 비평이나 사내 뉴스레터에 들어갈 내용 같은 것을 적어야 합니다.


2. 말하기 (Spreken)

이 것 역시 두 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총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헤드폰을 통해 문단을 듣고 과제를 읽은 후에 마이크를 통해 대답을 하면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지만 최대한 짧고 깔끔하게, 그리고 문법에 신경써서 대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지참은 불가능합니다.
주제는 매우 다양하지만 예를 들면 인터넷 쇼핑에 대한 의견 말하기, 친구에게 상처가 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하기 등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 첫번째 파트

  
  12개의 짧은 말하기 과제: 질문을 받고 그에대한 짧은 대답을 하면 됩니다. 20초의 시간이 할당됩니다.

* 두번째 파트 


  9개의 중간길이의 말하기 과제: 질문을 받고 그에대한 대답을 더 길게 해야 합니다. 3-4개 이상의 문장을 말해야 하며 하나의 대답 당 30초의 시간이 할당됩니다.


3. 읽기 (Lezen)

텍스트가 들어있는 작은 책을 받게 됩니다. 질문과 객관식 답은 컴퓨터에 적혀있습니다. 삼지선다 혹은 사지선다로 이뤄져있으며 최대 44개의 객관식 질문이 있습니다. 
읽기 부문은 한 개의 파트로 되어있으며 110분의 시간이 할당됩니다. 
주제는 업무환경에 대한 내용이나, 문화, 환경에 관한 이슈 등이 나옵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문제들이 나오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글의 주제, 누구를 위한 글인지, 어디서 나온 글인지 찾기

- 글의 의미, 두 개의 글 사이의 관계, 글의 결론이 뭔지 고르기
- 글에 나와있는 정보, 나와있는 정보를 알맞게 정리한 대답 등 본문에서 찾아서 대답하기 

익히 아시는 토익이나 토플과 같이 비슷해 보이는 객관식 답들이 많을 것 입니다. 

글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enkel 나 zo 처럼 심플한 부사가 맞는 답을 찾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식상하지만, 본문의 의중을 파악하는데 공을 들여야 할 것 입니다.

4. 듣기 (Luisteren)

40개의 객관식 문제와 5개 이상의 듣기 지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개에서 3개의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총 8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헤드폰으로 지문을 듣게 되고 컴퓨터에 질문과 객관식 선택지들이 나옵니다. 
직장생활, 학교생활이나 일상 중에 대화를 듣습니다. 사투리는 나오지 않지만 서로 다른 톤을 가진 사람들의 말을 듣게 됩니다. 때로는 잡음이 섞이기도 합니다.(ㅠㅠ) 각 질문에 25초가 주어집니다.  지문은 한 번만 들을 수 있습니다. 

경험자의 말을 들었을 때는 이 때 집중력이 매우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마지막 부문),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왜 듣기가 맨 마지막 부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교육청에서 이렇게 만들었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시험 중 쓰기와 읽기 시간에 사전을 지참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대 3권이 가능하지만, 노트 필기가 되어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다음 두 가지 책은 지참할 수 없습니다: Van Dale Synoniemenwoordenboek, Van Dale Spreeekwoordenboek
(지금 보니 이 두가지 책으로 공부하라는 힌트가 아닌가 싶네요..)

시험 보는 비용이 만만치 않네요. 

Programma I, Programma II 둘 다 각각 180유로를 내야합니다. 
시험 신청은 다음 웹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DUO 웹사이트
시험 신청 최소 3주 이후에 시험을 볼 수 있으며 네덜란드 내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응시 가능한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Amsterdam, Eindhoven, Rijswijk, Rotterdam and Zwolle
이 시험은 거의 매주 시행됩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저도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이 시험을 적으로 보고 열심히 준비해서 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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