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커리어 팁: 2. 계약직? 정규직?



안녕하세요 수지입니다.

오늘은 네덜란드의 계약직 (Fixed Term Contract), 정규직 (Permanent Contract) 그리고 파견직 (Agency Contract) 에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계약직 vs. 정규직

저는 첫 직장에서 계약직으로만 2년을 다녔습니다. 두번째 직장에서는 첫 1년을 계약직으로 다녔구요.

우리나라에서 계약직이라고 하면 조금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데요,

네덜란드에서는 어떤 직장이든 계약직으로 시작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물론 모든 것은 네고(Negotiation) 하기에 달렸지요. 그래서 정규직으로 바로 시작하는 경우도 가끔 봤습니다.

처음에 계약직으로 시작한다고 해서 주눅 들 일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기서 계약직과 정규직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계약기간"일 뿐이니까요!

물론, 회사의 사정이 좋지않거나 구조조정을 해야할 때 아무 비용없이 계약을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계약직을 선호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계약직은 최대 3년까지 연장 가능하며, 그 이후로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계약기간이 다르다고 해서 복지나 월급에 차별을 두는 것도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습니다.

의외로 정규직인 사람을 해고하는 일도 잦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계약기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에요.

네덜란드의 회사들도 점점 미국화 되어간다는 이야기를 농담으로 자주 하는데요,

실제로 계약직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는 합니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2011년에는 약 30%였던 계약직 비율이 2018년 들어서는 약 37%까지 올라왔네요.


2)  파견직

네덜란드도 에이전시를 통해서 파견되는 파견직이 많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에이전시로는 DPA (https://www.dpa.nl/), Page Personeel (https://www.pagepersonnel.nl/en) 등이 있습니다.

1년씩 다른 회사에 배치되는 프로그램도 있고, 출산휴가 대체 (Maternity Cover) 나 다른이유로 1년이하의 짧은 시간동안 대체할 사람이 필요할 때 이런 에이전시를 많이 쓰는 편입니다.

에이전시를 통해 사람을 구하는 일은 회사 입장에서는 돈이 더 드는 일입니다.

파견사원의 월급은 에이전시를 통해서 받으며, 회사에서 에이전시에 월급+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비용이 이렇게 더 드는데도 불구하고 에이전시를 이용하는 이유는 회사에서 그 직원에 대한 고용책임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비용은 인사비용이 아닌 아웃소싱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금융관리상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이전시와는 별로 좋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주변에는 딱히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자리가 없는데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잦으며, 그냥 사람들의 capabilities 나 월급을 리서치 하기위해 접근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렇게 짧게나마 네덜란드의 계약직과 정규직, 그리고 파견직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usiness.gov.nl/regulation/contract-employment/

네덜란드 고용계약에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s

  1. 글 잘 읽었습니다. 네덜란드 구직 공고 중에 1 year outsourced contract 이라고 써 있는 데 1년간 아웃소싱 소속 계약으로 일하다가 평가 후 정규직 소속 전환이라고 하네요. 이런 형태는 일반적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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