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어 수난기

사진 출처: Pexels.com

안녕하세요 수지입니다. 

네덜란드에 7년간 살면서 개인적인 최대 난제.. 바로 언어(네덜란드어)입니다.

아니 그 나라에 그렇게 오래 살면서 어떻게 언어를 못 할 수가 있는거야? 

네 맞습니다. 저의 게으름이죠..

일상에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작게 핑계를 대봅니다만.. 제가 생각해도 조금 창피합니다.ㅠㅠ

우리나라에서 영어만 쓰면서 사는 외국인들에대한 기사도 나오던데요, (제가 딱 그 짝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느냐.. 그건 아닙니다.

저는 자부 할 수 있어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지금까지 네덜란드어 공부에 쓴 돈을 모아놨으면 차 한 대는 뽑았을거에요.

1:1 과외
인터넷 수업
델프트 대학 수업
로텔담 학원
우트렉 학원
네덜란드 교육진흥원
...

아..나의 돈과 시간들...

마음을 추스리고..
네덜란드어 공부를 현지에서 하면서 잘 안 맞았던 부분이 몇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 3가지만 추려보려고 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저는 이제 독학에 올인을 했거든요.

첫번째.. 네덜란드어를 영어로 가르친다.
당연(?)하게도 많은 학원들이 네덜란드어를 영어로 가르칩니다. 
단어나 문법을 설명할 때 말이죠. 이게 얼마전까지 저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외국어를 통해서 다른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죠.

새로운 언어는 모국어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회사일도 하고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만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독학 할때는 일부러라도 한국어로 번역해서 외우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서 moeten 이라는 조동사도
Must 라고 외우면 쉬울 수도 있지만
굳이 필수, 필요 조동사 라고 번역해서 외웁니다.

두번째.. 문법이나 회화, 그 둘 중에 하나에만 집중하는 수업방식.
문법에 집중했던 수업은 한국에서 배울 때 였습니다. 
단어 몇 개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법만 배우다보니 쉽게 흥미를 잃게 되더라구요. 
회화에만 집중했던 수업은 델프트 대학에서 받았습니다. 
Delftse Methode 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단 3개월만에 A1을 통과하게 됩니다. 하지만 설명은 없고 네덜란드어로만 진행되는 수업이 저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스트레스도 상당했구요.

세번째.. 특정한 목표가 없다.
자.. 이 문제는 특히 한국의 주입식 교육 시스템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기 쉬운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배우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시험을 위해 언어를 배우는 경우가 거의 다 입니다. 이런 시스템 때문에 영어회화에 약한 사람들이 많기도 한 것 같군요.

이러한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는 독학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목표는 NT2 Programma 1를 획득 하는 것입니다.

네덜란드어 NT2 자격증에 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정리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덜란드어 독학 하시는 분들, 저의 블로그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함께 공부해요! Laten we g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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